요 며칠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어요. 축구, 농구, 야구 할 거 없이 내 배팅 감이 살아있다고 좋아했죠. 한 경기 한 경기 명중할 때마다 혼자 ‘야, 이거 내 광기가 드디어 터졌구나~’ 하며 자축 중이었답니다 ㅋㅋ 

근데 문제는 연승에 도취된 산불조심이 바로 나라는 거... 지난번 빅매치에 넘 자신만만하게 쌩배팅 했더니, 결과는 참혹했죠. 경기 시작부터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, 후반 한 방에 상대 팀이 뒤집어 버리는 바람에 내 연승 행진 끝장! ㅠㅠ 

그날은 한참 멍하니 모니터만 쳐다보다가 ‘아, 역시 스포츠는 끝까지 몰라!’라며 혼자 웃었어요. 배팅도 인생도 한 방에 뒤집힐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낀 순간이었달까... 그래도 다음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, 가끔은 조용히 즐기는 배팅도 괜찮다 싶네요 ㅎㅎ 

연승할 때는 꿀잼이고, 한 방에 털릴 때는 피눈물 나지만, 이게 또 스포츠 배팅의 매력이니까요. 여러분도 한 번쯤은 저처럼 ‘멋지게 한 방에 깨지는’ 경험, 해보셨죠? ㅋㅋㅋ