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말에 축구 경기 보느라 집중하고 있었는데, 옆집 고양이가 갑자기 우리 집 거실로 쓱 들어왔어요. 보통은 경계해서 도망가는데, 이 녀석은 TV 화면에 푹 빠져서 눈을 떼지 않더라고요. 심지어 공이 화면에서 튀어나오길래 펀치 날리려는 시늉까지 하는데, 웃기면서도 신기했어요.

근데 더 웃긴 건 그날 경기에서 우리 팀이 골 넣자 고양이가 갑자기 짜르르르르 하는 소리를 내면서 꼬리를 세우고 뛰어다니더라고요. 마치 팬 된 것 마냥 완전 열혈 리액션! 막상 사람이 뒤에서 뭐라 해도 고양이가 더 축구를 즐기는 것 같았네요.

이후로는 경기 볼 때마다 고양이랑 같이 보는데, 이런 예상치 못한 ‘팬’ 덕분에 더 재밌어진 것 같아요. 여러분네 집에 이런 특이한 응원단 있나요? 혹시 고양이 덕에 경기 집중이 안 된다든지 그런 경험도 공유해주세요~