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저녁에 친구랑 축구 중계 보다가 완전 빵 터졌어요. 한 선수가 드리블하다가 엄청나게 미끄러지는 장면이 나왔는데, 그 모습이 마치 피겨 스케이터 같더라고요. 친구가 "와, 이 선수 피겨 올림픽 나가면 메달 딸 듯?" 하면서 웃겼죠.

그런데 그 미끄러진 선수, 바로 다음 장면에서 공 잡고 또 엄청난 골 넣는 거 있죠? 진짜 깜짝 놀랐어요. 보통은 미끄러지면 분위기 다운되기 마련인데, 이 선수는 약간 '미끄럼 타는 재미 느끼고 왔음' 이런 표정이라ㅋㅋㅋ 이런 멘탈 부럽더라고요.

결국 저희는 그 선수 팬 됐습니다. 경기 끝나고 친구가 "다음에 우리도 미끄러져서 기분 전환이나 해볼까?"라길래, ‘그건 좀 아닌 듯’ 하면서 웃음으로 마무리했네요. 역시 스포츠는 이렇게 예기치 않은 웃음을 줘야 제맛인 거 같아요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