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진짜 웃프네... 친구랑 같이 좀 배팅했거든? 난 이번에 축구 경기에서 A팀이 이길 거라 확신해서 거기 걸었는데, 친구는 완전 반대로 B팀 쪽으로 배팅해서 서로 응원하는 팀까지 달라졌어 ㅋㅋㅋ 둘 다 내심 "야, 이 팀 꼭 이길 거야" 하면서 감정이 조금씩 격해지는 거 있지. 물론 심하게 싸운 건 아니고 농담 섞인 말투였지만 살짝 분위기 싸해지는 순간 있었음.

결국 경기 끝나고 나서 결과 보고 그냥 서로 "아, 이번엔 니가 이겼네" 하면서 정리했는데, 이런 게 또 배팅의 묘미인듯. 혼자 할 때보다 같이 하면 심리적으로 더 쫄리기도 하고, 친구와 서로 응원 팀 다를 때는 가벼운 티격태격도 재미있고. 근데 오늘은 좀 깜짝 놀랐네 ㅎㅎ 다행히 먹튀검증 같은 건 신경 안 써서 그나마 스트레스 덜했음.

가끔 이런 소소한 이벤트가 있어서 다시 해보고 싶긴 한데, 다음엔 팀은 좀 맞춰서 응원해야 할 듯. 혹시 다들 친구랑 배팅할 때 이런 경험 있어? 같이 하면 더 재밌긴 한데 어느 정도 선에서 줄타기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. 아무튼 오늘 하루는 친구랑 배팅 + 경기 보면서 스트레스 좀 풀었는데 내일은 또 어떤 경기 봐야 하나 고민되네~